안녕하세요~흥미롭고 재미있는 과학의 흥. 재. 과입니다!
여러분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곰벌레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영화 앤트맨에도 등장한 곰벌레의 정식명칭은 물곰(Water Bear)으로서 0.5~1.5mm의
매우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어 곤충에 가까운 동물입니다.
곰벌레는 '느리게 걷는다'라는 의미인 완보동물에 속하는데요.
실제로 1분에 약 2~3mm 정도를 걷는 아주 느긋한 생명체입니다.
오늘은 지구 최강의 생물 곰벌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곰벌레(물곰, Water Bear)
1. 곰벌레의 탄생과 외형
곰벌레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발과 발톱이 마치 곰발바닥과 같은 형태이며
느리게 천천히 땅을 짚으며 걷기 때문인데요.
곰벌레는 캄브리아기(약 5억 3000만 년 전) 대폭발시기에 탄생하여
지금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생물체입니다!
※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
고생대의 첫번째 시기로서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마치 폭발하듯 갑작스럽게 대량 출현한 시기
곰벌레의 몸형태는 대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둥근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4개의 몸마디에 한 마디마다 한쌍의 다리로 총 8개의 다리를 가졌습니다.
워낙 작은 생명체이기에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고
외피가 투명하거나 반투명하기에 현미경을 통해 내부 구조를 관찰하기 용이합니다.
눈과 입이 있고 날카로운 이빨이 원형으로 주의를 감싸는 듯한 독특한 형태의 가지고 있으며
주요 먹이로는 플랑크톤 혹은 이끼 등을 먹으며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2. 곰벌레의 생존능력
곰벌레가 지구 최강의 동물로 불리는 이유는 오랜 기간 자연재해와 지각변동등을 거쳐도
멸종하지 않고 약 5억년 이상을 살아온 생존능력 때문인데요.
150℃ 이상의 끓는 물이나 절대 영도(영하 273.15℃)와 불과 1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
영하 272도에서도 죽지 않고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영하 20도의 온도에서 얼어있던 곰벌레에 따뜻한 온도의 환경과 물을 주었을 때
다시 살아남은 물론 번식과 산란까지 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존력을 바탕으로 지구 곳곳의 극악의 환경에서도 곰벌레가 발견될 수 있었는데요!
화산지대, 온천, 마리아나해구, 히말라야, 남극-북극 등 물불 가리지 않는 대단한 생존능력입니다.
사막과 같이 물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는 몸의 신진대사를 10000분의 1로 낮춰
스스로 휴면상태에 돌입하여 수십~수백 년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3. 달로 떠난 곰벌레
이러한 생존능력으로 우주공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우주공간은 진공, 극저온(영하 270℃), 우주 방사선 등
생물체가 도저히 살아남기 힘든 극악의 환경인데요.
실험결과 놀랍게도 곰벌레의 과반수 이상이 생존하였고 우주방사선으로 인해 파괴된 DNA는
스스로 복구되어 지속적인 생존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에 2019년, 이스라엘 기업인 스페이스일(SpeaceIL)은
곰벌레 수천 마리를 실은 무인 달 탐사선 '베네시트(Beresheet)'를 발사하였는데요.
아쉽게도 달 착륙에 실패하고 '고요의 바다'라고 불리는 달표면에 추락하였습니다.
달의 낮 최고 온도는 100℃, 최저온도는 -150℃로 무려 250℃가 되는 극심한 기온차와
물도 없고 대기가 거의 없기에 진공상태이며 우주방사선을 그대로 맞기 때문에
특별한 장치 없이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땅으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추락한 달표면에 곰벌레들이 뛰어난 생존능력 덕분에
휴면상태로 살아가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달로 떠난 곰벌레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데요.
만약 살아 있다면 기존의 곰벌레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돌연변이는 없는지가
과학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상 흥. 재. 과였습니다!
'[흥.재.과]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 축구의 과학 (1) | 2024.02.08 |
---|---|
보존제란?(Feat. 방부제) (0) | 2024.02.07 |
도파민 중독이란? (0) | 2024.01.29 |
인공 다이아몬드란?(Feat. 탄소의 변신) (0) | 2024.01.18 |
미국의 기름 : 셰일오일이란? (0) | 2024.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