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흥미롭고 재미있는 과학의 흥. 재. 과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인 우주로 돌아왔는데요!
지구를 포함하여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이상적인 영역을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이라고 한다는 것은 많이 들어보셨을 듯합니다.
이 골디락스 존의 이름은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이라는
영국의 고전 동화에서 유래되었는데요.
골디락스라는 소녀는 곰의 집에 들어가서 세 가지 수프를 먹어보는데,
하나는 너무 뜨겁고, 하나는 너무 차갑고, 하나는 먹기 딱 좋은 온도였습니다.
죽을 다 먹은 소녀는 집에 세 개의 의자를 발견하였고,
하나는 너무 크고, 하나는 너무 작고, 하나는 딱 맞아 편안하게 앉았습니다.(하지만 부서짐)
의자가 부서져 버려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그곳에서도 세 개의 침대가 있었고
하나는 너무 딱딱했고, 하나는 너무 푹신했고, 하나는 딱 적당하여 잠이 들었습니다.
천문학에서는 이 "딱 적당한 조건"을 설명하는데 "골디락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경제학에서도 경제가 성장하지만 물가는 안정적인 이상적인 경제상황을
골디락스 이코노미(Goldilocks Economy)라고 합니다.
※ P.S
골디는 금을 의미하는 Gold이며 Locks는 레게와 같은 땋은 머리 혹은 곱슬머리를 의미하여
금발의 곱슬머리를 가진 소녀의 이야기 정도로 해석됩니다.
오늘은 골디락스 존의 조건과 어떠한 행성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
1. 골디락스 존의 정의와 조건
지구 외의 다른 행성들이 골디락스 존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에 부합해야 합니다.
항성의 밝기에 따른 행성의 위치
항성(태양)에서 행성으로 오는 복사 에너지가 적절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다면 복사 에너지의 열이 너무 뜨거워 물이 다 증발해 버릴 것이고,
너무 멀다면 반대로 차가워서 물이 다 얼어버릴 것입니다.
지구와 같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하게 해야 합니다.
행성의 대기 조성
지구의 대기처럼 생명체가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하고,
기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생명체에 해로운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행성의 크기와 구성
행성의 크기와 구성 또한 중요한데요.
만약 행성이 너무 작다면 생명체가 탄생할 만큼 오랜 시간을 견디기 힘들 것이며,
일정 크기 이상이어야 강한 자기장을 형성하여 우주 방사선을 막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암석형 행성이어야 여러 지질 활동에 인한 순환으로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습니다.
2. 골디락스 존 행성 3가지
그렇다면 골디락스 존에 들어가는 행성은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까지 지구 외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제기한 행성은 약 50~60여 가지로
30년간 약 5000여 개가 넘는 외계행성 탐사 중 약 1%에 불과합니다.
이 1% 중에서도 약 절반 정도 만이 지구 질량의 약 0.5~3배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행성들 중 가까운 순서대로 3가지 정도만 알아보겠습니다.
프록시마 b (Proxima Centauri b)
이 행성은 별자리 센터우로스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4.24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고,
프록시마 b는 1년은 지구 시간으로 11일이고 지구보다 약 1.3배의 질량을 가진 행성입니다.
골디락스 존에 들어가는 행성이나 프록시마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항성풍으로 인해(지구의 약 2000배) 대기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기는 하나 생명체가 발견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로스 128 b(Ross 128 b)
로스 128b는 처녀자리의 별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11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Ross 128이라는 항성을 돌고 있으며 1년은 약 10일, 지구 질량의 약 1.3배에 있습니다.
이 행성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조석 고정(빛을 한 면 만 받음)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한쪽 면은 항상 낮이고 다른 한쪽 면은 밤이라는 것입니다.
타 행성에 비해 평균 8도라는 온화한 기후에 속하여 생명체 거주 가능성을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루이텐 b(Luyten b) = 글리제 273(GJ 273)
루이텐 b(글리제 273)는 작은 개자리 별자리 방향으로 약 12.2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루이텐이라는 항성을 돌고 있으며 1년은 약 4.7일이고 지구의 2.9배의 질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균온도는 영향 14도이며 대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행성입니다!
골디락스 존에 있는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게 약 4광년 걸린다고 하니
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어마어마한 거리입니다.
체감을 위한 예를 들자면, 1977년 발사 이후 약 40년 이상을 탐사 중인
보이저 1호는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km로 날아가고 있는데요.
지금 까지 날아간 거리는 약 250억 킬로미터가 넘지만
빛의 속도로는 하루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사실상 현대 기술로는 단 1광년의 거리조차도 도달하기 힘들죠.
(비행기를 타는 속도로 간다면 약 120만 년이 걸리는 수준)
골디락스 존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여겨지기에,
천문학자들은 이 영역 내의 행성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만큼
외계 행성 탐사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언제 가는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의 생명체를 발견하여
우리의 우주적 이해를 넓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상 흥. 재. 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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